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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황교안, 평화·정의당 찾았다 '탄핵부정-5·18 망언' 설전

입력 2019-03-04 18:25 수정 2019-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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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대표가 오늘(4일) 주요 당직자를 임명했습니다. 사무총장에 4선의 한선교 의원을, 또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초선의 추경호 의원을 각각 임명한 거죠. 두 사람 모두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탄핵 사태 이후 당 주변부로 밀려났던 친박계가 다시 전면에 포진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북미정상회담 때문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당선, 또 취임 첫날, 이래저래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오늘이 당대표로서 진짜 첫날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오늘 황교안 대표! 당을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 몇가지 복안을 밝혔습니다. 여러 얘기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 얘기였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싸워 이기는 정당이 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좌파 독재 저지 투쟁을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자, 황 대표! 당선 다음날인 지난 2월 28일, 그리고 오늘 이틀간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순으로 취임인사 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는 그런대로 순탄하게 인사를 나눴는데, 오히려 다른 당 가서 껄끄러운 장면들 연출된 거죠.

먼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고등학교 선배 아닙니까. 손 대표! 경기고 61회, 황 대표! 72회! 참고로 복국장, 강원래, 구준엽, 주영훈씨 84회… 자, 손 대표! 이렇게 충고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지난달 28일) : 정당과 정당 간의 존중을 해주고 예우를 해주는… 그래서 황 대표께 무슨 당 대 당 통합, 이런 얘기 함부로 하지 마세요.]

아, 고등학교 11년 선배 말씀이었습니다.

자, 오늘은 민주평화당에 왔습니다. 정동영 대표와는 그럭저럭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배석한 유성엽 의원, 이렇게 치고 들어옵니다.

[유성엽/민주평화당 최고위원 : '야 이거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 대표 되면 골치 아프겠구나' (생각했는데) 탄핵 부정에 대해서는 한번 입장을 다시 밝혀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인사하러 왔다가 갑자기 전당대회 기간 동안 했던 '탄핵 절차적 하자' 발언, 또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발언 해명 요구받은 겁니다. 황 대표! 뭐라고 했을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그 얘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이제 접고 미래로 가자 이런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탄핵 부정이 아니었다?) 네. 제가 말씀한 거 잘 보시면 그대로 다 나옵니다.]

자, 이제 마지막, 정의당 방문이었습니다. 이정미 대표, 작심한 듯 탄핵 부정 비판, 5.18 망언 인사 제명 촉구, 국회 정상화 촉구 등등! 정말 많은 주문 쏟아냈습니다. 그렇게 긴 모두발언 끝내자 이런 뼈있는 얘기 주고 받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10분 환영사를 감사드립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제가 정말 너무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은데 이것도 줄이고 줄였습니다.]

자, 그런데 황교안 대표! 당신만 할 말 있냐? 나도 할 말 있다! 갑자기 훅 역공 들어옵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김경수 지사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당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야~ 이거 정말 작정하고 던진 질문 같은데, 드루킹 사건에 대한 질문을, 민주당도 아닌 정의당에! 이건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 아니냐?" 뭐 이런 의도라고밖에는 볼 수 없는 건데, 이정미 대표! 불쾌한 감정, 숨기지 않습니다. 이렇게요.

[이정미/정의당 대표 : 저희 당을 처음 찾아오셔서 드루킹 사건을 여기서 말씀하시는 것은 참 저로서는 놀랍습니다. 저로서는 참 유감스럽습니다.]

자, 그렇다면 떨어진 사람들 근황도 좀 살펴봐야죠. 먼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황 대표 앞섰지만 당심에서 밀렸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울 광진을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 했습니다. 단 한번도 한국당 의원을 배출 못한 광진을에서 내년 총선 꼭 승리하겠다! 밝힌 건데요. 지금 현역의원이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인데, 상당히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됩니다.

자, 3등 차지한 김진태 의원! 현장 분위기만큼은 당대표급이었는데, 실제 개표해보니 역시 이른바 태극기 부대! 목소리만 컸을 뿐이라는 평가 많죠. 김 의원 스스로도 3등은 전혀 예상 못했는지, 개표 결과 발표될 때 정말 실망하는 표정 이렇게 순간포착됐습니다!

[사회자 (지난달 27일) : 기호 3번 김진태 후보 2만5924표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보셨죠? '뭐야?' 혼잣말하면서 쓴웃음 짓는 거 말이죠. 자, 김진태 의원은 당장 5.18 망언 관련 징계 문제,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자, 이런 가운데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범보수야권 인사 중 5명 콕 찍었습니다. 바로 이 5명! 오적만 쫓아내주면, 대한애국당! 한국당과 기꺼이 통합하겠다, 선심쓰듯 말한 거죠. 그 다섯명! 바로 김무성 권성동 김성태 의원, 홍준표 전 대표, 그리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입니다. 자, 만약 황 대표가 이 요구조건 들어주지 않으면 이렇게 하겠다! 엄포 놓은 거죠.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어제 / 음성대역) : 보수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애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할 겁니다.]

총선에서 보수표 갈라먹기 싫으면! 그래서 총선 말아먹기 싫으면! 우리 무시하지 마! 뭐 이런 뜻 같은데요. 글쎄요, 이번 김진태 의원 사례 봐서도, 막상 목소리 크기에 비해서 득표력은 좀… 네, 아무튼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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