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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국내 첫 영리병원 개원 무산…"취소 절차 돌입"

입력 2019-03-04 15:35 수정 2019-03-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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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도, 국내 첫 영리병원 개원 무산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의 의료법상 법정 개원 기한인 3개월이 오늘(4일)로 만료됨에 따라 취소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12월 '내국인 진료 제한'이라는 조건부 허가를 받은 녹지국제병원은 호텔 수준의 의료 시설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개원 전부터 소송이 이어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채용한 의사들마저 대부분 관두자 정상적인 개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녹지국제병원 관계자 : 다른 자리 나온 사람들은 다 나가버렸고 그 사람들도 나가고 싶었겠어요, 불안하니까 나갔겠지.]

병원 측은 개원을 2주 앞두고 '내국인 진료 제한'을 풀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또, 제주도를 상대로 800억 원 규모 투자금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는 내일부터 녹지국제병원 측의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시작해 이달 안에 최종 허가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2. 술 취해 '광안대교 충돌' 러시아 선장 구속

술에 취한 상태로 화물선을 운항하다 부산 광안대교를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선장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법원은 선장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는데요. 앞서 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선장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음주 운항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러시아 화물선 선장 (어제, 영장실질심사) : (해경에서 제기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대부분 인정합니다. 사고가 난 후에 닻을 내린(앵커링) 상태로 술을 마셨습니다. 선원들이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고, 사실이 다 맞습니다.]

사고 직후 해경이 측정한 선장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6%, 하지만 사고를 낸 선장은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코냑 1잔을 마셨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이 사고로 인해 요트에 승선 중이던 3명이 갈비뼈 등을 다쳤고 요트 2척과 바지선, 광안대교 교각 하판이 파손됐습니다. 해경은 러시아 선장이 음주로 판단 능력이 저하되면서 항로 변경과 후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특히 술을 마신 시점을 판단하는 '위드마크' 기법을 적용한 결과 선장이 출항 전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오늘부터 부서진 광안대교 보수 공사를 위한 정밀 안전진단에 나섰는데요. 공사 완료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 스페이스X 유인캡슐, 우주정거장 착륙 성공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처음으로 유인 캡슐을 탑재한 로켓을 시험 발사했는데요. 27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도킹했습니다.

[(도킹까지) 약 2m 정도 남았습니다.]

스페이스X의 캡슐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마침내 도킹에 성공하자 환호가 터지는데요. 이어서 우주정거장에 있던 우주인들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캡슐로 이동합니다.

[앤 매클레인/ISS 탑승 미국 우주인 : 어제 발사와 오늘의 도킹을 성공으로 이끈 모든 팀원에게 축하합니다. 우주비행 새 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쏘아올린 유인캡슐은 발사 11분 만에 궤도에 안착했고, 꼬박 하루 하고도 3시간을 비행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는데요. 이번 첫 시험비행에는 영화 '에일리언'의 여주인공 이름을 딴 '리플리'라는 이름의 마네킹이 유일한 승객으로 탑승했습니다. '크루 드래곤'은 앞으로 닷새간 도킹 상태를 유지한 뒤, 오는 8일 다시 분리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인데요. '스페이스X'의 이번 우주 비행이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올해 7월에는 실제 유인 우주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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