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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탄핵 4적, 그리고…' 조원진의 블랙리스트

입력 2019-03-03 21:50 수정 2019-03-0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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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의 마지막 비하인드 뉴스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조원진 블랙리스트 >

[앵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모습인데 어떤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그 반대인데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발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본인이 작성을 한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3일) 발표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 김무성, 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 김성태 의원 등 탄핵 4적을 내보내고 유승민 전 대표를 입당시키지 않으면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 검토해 보겠다라고 얘기했는데 이른바 보수 우파의 통합 전제조건으로 이들 5명에 대한 배제 원칙을 밝힌 셈입니다.

[앵커]

여기 보면 김무성, 권성동, 김성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를 했다라는 그런 이유로 이렇게 리스트에 올린 것 같은데요. 홍준표 전 대표는 왜 포함이 된 것입니까?

[기자]

홍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대표 시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 이런 이유를 들었는데요.

참고로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월달 비슷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와 배제를 하겠다는 인사가 좀 바뀌었습니다.

지난 1월달 인터뷰를 보시면 김무성, 유승민, 정진석, 김성태, 권성동, 이혜훈, 하태경 의원 등 탄핵 7적이 정리가 되면 대통합을 검토해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때는 7적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달에는 탄핵 7적이었는데 오늘 발표된 인터뷰에서는 탄핵 4적 플러스 홍준표 대표입니다.

정진석, 이혜훈, 하태경 의원이 빠지고 홍준표 전 대표가 새로 추가가 됐습니다.

[앵커]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리스트가 작성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그런데 한 가지 또 궁금한 것은 지금 대한애국당의 의석이, 현역 의원이 1석 아닙니까? 100석이 넘는 제1야당에게 이런 통합조건을 제시하는 것. 정치 문법상으로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떤 통합을 한다면 당연히 주도권은 한국당에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는 최근에 대표가 된 이후 보수 우파 통합을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통합 작업에 나선다고 한다면 그 우선 협상 대상자, 대한애국당보다는 바른미래당이 될 거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왜 조 대표가 이런 발언을, 호언장담 호기롭게 이야기했느냐라는 분석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일단 최근에 한국당 전당대회 당시에 태극기, 이른바 태극기부대. 참고로 태극기부대라기보다는 이성태 부대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태극기부대들이 상당히 바람몰이하면서 이슈를 만들었었죠.

거기서 오는 어떤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냐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조원진 대표 최근에 한유총 집회 참석해서도 정부가 사회주의 교육을 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라고 하면서 강하게 한유총을 두둔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뉴스에서 앞서 많이 보도해 드리기도 했지만 한유총 지금 뭐 집회 당시에 정부를 향한 어떤 색깔론 공세 같은 것도 많이 나오기도 해서 논란이 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참고로 지금 한유총 문제 언급이 됐기 때문에 한번 짚고 넘어가면 한유총 문제 핵심은 바로 사립유치원들이 연간 2조 원대 어떤 국가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쓰는지 관리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것입니다.

다만 한유총은 이 과정에서 사유재산 침해라면서 반발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 국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 것은 바로 누리과정 정책 때문인데 이 누리과정 정책 바로 박근혜 정부때 확대 실시를 한 것입니다.

원조 진박으로 알려진 조원진 애국당 대표가 이를 모를 리가 없을텐데도 불구하고 한유총 집회에서 한유총 입장을 드는 것은 모순적인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러시아 테러리스트 > 

[앵커]

첫 번째 키워드 블랙리스트에 이어서 이번에는 테러리스트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오후부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이른바 속칭 지라시들이 급속하게 유포가 됐는데 이런 내용입니다.

어떤 내용이냐면 '임 전 실장이 러시아에서 테러를 당해서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아직 기사는 안 떴습니다. 모르는 분들이 많겠죠, 기사가 안 떴으니까.' 이런 식의 속보도 떠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저도 오늘 낮에 이 지라시를 받고 저희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확인을 지시 하기도 했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말씀하신 것처럼 청와대 확인이 들어갔는데 김의겸 대변인 오후 3시 53분에 임 실장 관련 소문은 사실무근입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대변인이 직접 입장 발표까지 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 방에다가 이렇게 답변을 했고요.

실제로 임 전 실장은 올초에 청와대를 나왔던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과 더불어서 이번 주에 이해찬 대표랑 만찬일정이 있습니다.

만약 입원 중이라면 만찬 일정을 잡을 수가 없겠죠.

그러면 이 지라시의 출처는 과연 또 어디인 것이냐.

그래서 제가 좀 찾아봤더니 어젯밤 저녁이었습니다.

극우성향의 일간베스트에 어젯밤 3월 2일 9시 반 '너 잘났어 정말'이라는 아이디가 똑같은 내용의 속보라고 해서 올린 것이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서 보시면 임종석 러시아에서 테러당했다 이런 식의 댓글들이 이미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직 청와대 관계자한테 확인을 해 보니까 또 올초 비서실장 그만둔 뒤에도 이와 비슷한 소문 이미 한번 돌았었다고 하더군요.

[기자]

그런 것들을 이렇게 지라시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있는데 참고로 박주민 의원, 민주당의 박주민 의원도 오늘 가짜뉴스 소동에 휘말렸었는데 또 하나 가져왔습니다. 

이게 가짜뉴스라는 것입니다. 이것도 역시 극우성향 일베와 상당히 유사성을 띠고 있는 디 모 사이트에 올라왔던 내용인데. '지난달 28일 오후 4시경 응암동 지역구입니다. S은행에서 봤는데 새치기하더라. 청구직원에 나 누구인지 몰라 이렇게 상당히 갑질을 했다. 깨시민척하더니 특권의식 오지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 너무 구체적이지 않습니까, 상황이?

그러다 보니까 저희 JTBC 제보창에도 이런 내용들이 제보가 될 정도였습니다.

박주민 의원에 대해서 제보를 하니 취재를 해 주십시오. 뭐 이렇게까지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앵커]

아까 가짜뉴스 소동에 휘말렸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이 아니었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주민 의원이 오늘 공개적으로 조목조목 반박을 했는데 그 내용을 잠깐 좀 보시면 응암동 은행에 갔다는 것은 사실무근이고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통화를 해 보니까 그 날짜에 자기는 의원회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들을 했다라고 조목조목 밝혔고요.

또 오후 4시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과 찍은 사진도 있으니 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고로 국회의원들의 주거래 은행은 S은행이 아니라 N자 은행이라고 하면서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틀렸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보통 정치권에서 또 의원 대상으로 하는 지라시는 누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더라, 누가 누구를 비난했다더라 이런 내용이라 사실 확인이 쉽지가 않은 부분인데 이것처럼 바로 팩트체크가 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경우에는 국회나 은행의 CCTV를 확인하면 바로 한두 시간 안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임 실장 같은 경우에도 서울대 출입기록을 확인하면 바로 나오는 내용입니다.

지라시 같은 경우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히 고급지게 상당히 그럴 듯하게 만드는 품을 들여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입원 지라시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대충 만든, 성의가 없는 지라시였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성의가 없이 나온 지라시에도 적극적인 해명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당사자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된다는 부분, 아주 심각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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