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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은경 前장관 보좌관 소환…'산하기관 사표압박' 추궁

입력 2019-03-01 16:11 수정 2019-03-01 17:01

'청와대 개입' 여부 집중 추궁…김 전 장관도 조만간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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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입' 여부 집중 추궁…김 전 장관도 조만간 재소환

검찰, 김은경 前장관 보좌관 소환…'산하기관 사표압박' 추궁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1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소환 조사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환경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한 노 모 씨를 이날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장관과 함께 1년 이상 근무한 노 씨는 김 전 장관이 퇴임한 지난해 11월 함께 환경부를 나왔다.

검찰은 노 씨를 상대로 한국환경공단을 비롯한 환경부 산하기관의 임원 교체 인사 경위를 캐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이 있었는지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이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받아내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이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실 지시가 있었는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은 환경부와 환경공단을 비롯한 환경부의 산하기관 관계자 수십 명을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에 관여한 '윗선'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공단 상임감사였던 김모 씨가 사표 제출 요구에 반발하자 지난해 2월 감사에 착수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종용하고, 이후 후임자 선발 과정에서 청와대가 내정한 언론인 출신 박모 씨를 앉히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씨는 환경공단 상임감사 공모에 지원했으나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고, 공단은 지난해 7월 박씨가 빠진 서류 합격자 7명에 대해 면접을 한 뒤 당일 전원 불합격 결정을 했다.

이후 박씨는 환경부의 다른 산하기관이 출자한 회사 대표로 임명됐고, 환경공단은 재차 공고를 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인 유모 씨를 올해 1월 상임감사로 임명했다.

검찰은 2차례 공모 과정에서 청와대와 환경부 관계자들이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잡고 청와대가 친정부 인사를 상임감사에 앉히기 위해 부당한 개입을 했는지 확인 중이다.

지난 1월 말 김 전 장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검찰은 이달 중 김 전 장관을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청와대 관계자의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근무하던 지난해 1월 환경부에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받아서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문건에는 환경부 산하기관 총 8곳의 임원 24명의 직위와 이름, 임기와 함께 사표 제출 관련 동향이 담겼다.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사퇴 등 없이 진행 중'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특정 인사의 자리를 마련해주려고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임원들을 '찍어내기'로 몰아낸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김은경 전 장관과 청와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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