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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 폼페이오·볼턴·멀베이니 vs 김영철·리용호…'3 대 2' 불균형

입력 2019-02-28 15:43

북미 외교안보 콘트롤타워 출동…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은 예상과 달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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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외교안보 콘트롤타워 출동…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은 예상과 달리 불참

[하노이 담판] 폼페이오·볼턴·멀베이니 vs 김영철·리용호…'3 대 2' 불균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 날인 28일 열린 확대 회담에는 미국과 북한의 외교·안보 콘트롤타워가 총출동했다.

세기의 외교 이벤트인 만큼 양쪽 모두 대외 라인의 핵심 인사들이 정상을 수행해 참석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북미 양측의 배석자 숫자가 '불균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양 정상의 단독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3명, 북한 측에서 2명이 각각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배석한 반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2명만 배석했다. 당초 배석할 것으로 추정됐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통상 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의 배석자 수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통상적 관례다. 지난해 6·12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부우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했었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이후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해 주무장관으로서 북측과 접촉해왔다. 지난달에는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

'슈퍼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은 오랜 기간 북한 핵 문제를 다뤄 경험이 풍부하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왼팔 역할을 맡아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중동과 중남미 문제에 치중해와 북핵 협상에서는 한걸음 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다만 관계부처 간 논의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NSC 사령탑으로서 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도 후열에 자리했다.

북한 측 협상단을 이끄는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이견을 조율해온 북미 협상의 핵심 중의 핵심 인사다.

대남 문제를 다루는 통일전선부의 수장인 통전부장을 겸하는 김 부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성사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고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에도 배석해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북측 인사다.

외교부 장관 격인 리용호 외무상은 비핵화 협상과 대미 문제에 정통한 인물이다. 다만 3인방 가운데 한명으로 오랜 기간 스위스 대사를 지내며 서방사회에 익숙한 리수용 부위원장은 확대회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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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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