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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 한화 폭발사고 유족 호소
입력 2019-02-28 12:13
"말뿐인 대책으로 희생…젊은이들이 죽음 현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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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대책으로 희생…젊은이들이 죽음 현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관심 가져야"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숨진 근로자의 가족과 대전지역 시민·사회·종교 단체가 28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피해 근로자(25)의 어머니는 대전지역 80여개 시민·사회·종교 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이날 오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서 "지난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도 재발 방지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희생자가 된 우리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어머니는 이어 "모든 가족이 안전한 곳에서 일 할 수 있도록 작업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모두 큰 목소리를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다른 희생자 가족도 "자식의 죽음을 목격한 우리 가족들은 이후 관계 기관과 재벌 대기업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가 치밀었다"며 "이대로 떠난다면 제3, 제4의 사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다시는 이런 죽음의 현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와 유족은 사고 원인 조사 등에 유가족과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 노동자의 참여를 요구했다. 또 책임자를 엄격하게 처벌하고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29일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과 함께 불이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데 이어 지난 14일에도 이형공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0∼30대 청년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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