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우리 공군 전투기가 훈련비행 중 서해상으로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2명은 낙하산을 타고 탈출했는데 다행히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들에게 구조됐습니다. 경남 합천에서도 산불 진화 훈련을 하던 소방헬기가 떨어졌는데 조종사 등 3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철판이 뜯겨나갔고 노란 철근들이 밖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10분쯤 서해상에 추락한 공군 KF-16D 전투기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입니다.
약 10분 전 전북 군산비행장을 이륙한 이 전투기는 충남 태안군 궁시도에서 남서쪽으로 2.7km 거리의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김명호/거성호 선장 : 소리가 나면서 우리 배하고 한 20~30m 옆으로 떨어졌는데요. 그냥 사정없이 물속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하면서 1.8km 떨어진 바다에 빠졌습니다.
근처에서 고기를 잡다 추락 상황을 목격한 거성호 선원들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김명호/거성호 선장 : 낙하산이 몸에 휘감아져서 움직이질 못하는 상태였어요. 전혀 말도 못 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어요.]
조종사 2명은 30분 만에 구조돼 청주 항공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전투기 추락사고는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에서 F-15K 추락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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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5분쯤에는 경남 합천군 합천호에서 산불진화 훈련 중이던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경남소방본부 소속인 이 헬기는 2014년 광주 도심에 추락해 5명의 사망자를 낸 헬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조종사 2명과 정비사 1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모두 구조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