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유명 사학 영훈국제중학교에서 나오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교육청이 특별 감사를 하고 있는데요. 먼저 교장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또 이 학교가 구청 지원을 받아서 영어 캠프를 열었는데 자격이 안되는 손자를 교장이 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영훈국제중학교의 기간제 교사 채용 시험에 응시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최종 면접까지 1등으로 통과했지만, 채용 공고에 없던 교장 면접을 따로 봤습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영훈국제중 기간제 교사 지원자 : 처음에는 멍했어요. 멍하다가… 내가 부족한 게 있진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취재진이 A씨의 점수표를 확인해봤습니다.
'시범 수업' 평가에서 B면접관에게 95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교장이 면접을 본 뒤에는 B면접관의 점수가 65점으로 바뀌었습니다.
교사들은 황모 교장이 인사 채용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면접관 : 이미 준 점수를 이후에 교장선생님이 원하는 사람을 최종합격 시키기 위해서 점수표를 다르게 작성하도록 지시를 받았죠.]
또 영훈국제중은 지난해 강북구청 지원을 받아 초등학교 4, 5, 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캠프를 열었습니다.
황 교장은 참가 대상도 아닌 초등학교 1학년인 손자를 캠프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교장은 기간제 교사 채용 논란에 대해 취재진에게 할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어 캠프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