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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두 달째 문 걸어잠근 국회…'서로 네 탓' 싸움만

입력 2019-02-25 18:30 수정 2019-02-2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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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임박했고요. 아까 문재인 대통령도 얘기했지만, 회담 성과에 따라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크게 변화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여전히 문을 걸어 잠근 채 요지부동이죠.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 상대 탓을 하면서 벌써 두 달째 국회를 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25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소속 의원들의 20대 관련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오늘 허 반장 발제에서는 국회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또 만났네~
또 만났어~
또 여아 5당 만났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또 만났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역시나 야속하게도,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정기국회 이후 벌써 두 달 동안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단 악수를 하며 반갑게 만나기는 했는데요. 20여 분 뒤에 회의장을 나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음성대역) : 아니, 들어줄 걸 요구해야지. 들어줄 게 뭐가 있나요.]

그럼 강기정 수석이 말한 그 들어줄 게 없는 요구는 무엇일까요? 시간을 거슬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가 지금 네 가지를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그리고 조해주 임명 철회, 이 네 가지의 조건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마도 나 원내대표는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강기정 정무수석이 모인 자리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네 가지 중에서 단 한 가지라도 청와대와 여당이 전향적으로 나오면 임시국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청와대는 "들어줄 요구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오늘도 역시 그래서 평행선을 달렸는데요. 어떻게 평행선을 달렸는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중재안은) 손혜원 국정조사의 기간이 길어서 여당이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중재안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청문회를 하는 것으로 좀 대체하자고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이렇게 한 상황인데 민주당이 지금 전혀 안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늘 민주당은 동요하는 20대 민심을 수습하려 나섰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직접 고개를 숙였는데요.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요즘 며칠 동안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님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극단화 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때문에 관심이 야당으로 쏠리는가 했더니 지난주 후반에는 여당 의원들이 흔히 말하는 '자살골'을 넣었습니다. 그것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힘들어 하는 20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는데요.

설훈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대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20대가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라고 말을 해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설훈 의원의 설화가 없었으면 조용히 넘어갔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뒤늦게 홍익표 의원의 발언도 조명을 받았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거의 6~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을 받았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는데, 이게 결국 사달이 난 것입니다. 아무튼 늦게나마 여당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를 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국회가 일은 안 하고 여야가 정쟁만 하고 있는 것은 언제 속시원히 대국민 사과를 할까요? 사실 국민들은 사과를 안 받아도 좋으니 제발 일 좀 하라, 이런 요구가 더 클 것입니다.

그럼 오늘 발제를 정리하겠습니다. < 서로 네 탓하며 싸움만 하는 국회, 언제 열릴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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