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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브] 오른쪽 향하는 한국당 전대…민주당의 관전평은?

입력 2019-02-22 16:41 수정 2019-02-22 19:30

갈수록 '우경화'하는 자유한국당
보수 통합 등 새 지도부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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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우경화'하는 자유한국당
보수 통합 등 새 지도부 과제 '산적'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오는 27일 엽니다. 당 대표 경선에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뛰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홍준표 전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8개월 만에 들어서는 새 지도부인 만큼 관심이 쏠립니다. 하지만 그보다 주목 받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태극기 부대 때문입니다.

왜 이 두 가지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핵심 키워드가 된 것일까요? 정치부 허진·박유미 기자는 지난 20일 소셜라이브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의 우경화'로 이를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후보였던 2012년 대선 때만 해도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경제 민주화'를 내세웠습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도 성향의 유권자를 잡기 위한 노력이었죠. 하지만 그 뒤 박 전 대통령 탄핵, 바른정당으로의 분당 등을 거치며 중도 성향 유권자는 한국당에서 등을 돌렸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 연말부터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보는 태극기 부대가 적극적으로 한국당에 들어옵니다. 김진태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그 규모를 김 후보 측에서는 3만여명, 당에서는 8천명 이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때문에 한국당 당원의 성향이 한층 더 오른쪽으로 옮겨갔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승복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달 15일 한국당에 입당했을 당시만 해도 통합과 화합을 이야기했죠. 하지만 당 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뒤로는 탄핵 절차상의 하자를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당권 주자 토론회는 탄핵 인정 여부를 둘러싼 공방의 장이 돼버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자유한국당 상황에 표정 관리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소셜라이브에서는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연결해 직접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강 원내대변인은 "당을 극우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전당대회가 돼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망언과 막말을 하고 있어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극한 직업이 돼버렸다"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한국당이 중도로의 외연 확장성을 점차 잃는 것에 내심 안도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누가 당 대표가 되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과 보수 통합을 과연 이뤄낼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입니다. 또 총선 공천 시즌을 거치며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이완구 전 총리 같은 당내 중진들의 이른바 '흔들기'를 잘 견디고 체제를 얼마나 안정화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입니다.

※ 영상에서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한 분석과 함께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한국당 전대 관전평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작 : 이재연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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