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에 이어 황교안 전 총리도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제(20일) 진행된 당권 주자 TV 토론회에서는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은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사면 결정을 기대 한다고 말했고 김진태 의원은 "무죄 석방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후보는 '승복'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2017년 3월 10일) :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 (입니다.)]
지난달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때도 방점은 '통합'이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지난 1월 15일) : (탄핵에 대해서 더 이상 재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가요?) 지금은 우리가 국론을 합해서 우리나라가 정말 정상화되고 반듯한 나라가 되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제 한국당 전당대회 TV토론회에서는 탄핵 절차가 '부당'하다는 데 방점이 있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그제) : 절차적 문제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죠. 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탄핵이 타당한 것인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어제 TV토론회에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헌재 결정 수용을 언급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저는 탄핵 결정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강조하고자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절차적인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바꿔 말하면 법원에서 재판 중인데 탄핵 결정이 돼버렸습니다.]
한발 더 나가, 재판도 안 끝난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까지 앞다퉈 거론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국민들의 의견들이 충분하게 반영되는 이런 사면 결정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세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면 지금부터 (사면) 논의를 시작을 해도 나쁠 것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사면은) 어떤 잘못을 인정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기가 쉽습니다. 사면보다 석방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