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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르노삼성, 가격 할인으로 '승부수'

입력 2019-02-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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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르노삼성, 가격 할인으로 '승부수'

내수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잇따른 파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준중형 전기차 SM3 Z.E.와 르노 트위지 가격을 최대 250만원 인하한다.

SM3 Z.E.는 새로 출시한 2019년형 모델이지만, 판매 가격을 250만원이나 깎았다. 이에 따라 SE 트림은 3700만원, RE 트림은 3900만원이 된다.

연식 변경으로 내·외장 디자인을 향상한 데 이어 새로운 8인치 스마트 커넥트2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100만원 상당의 사양 추가도 이뤄졌다.

르노삼성 측은 이렇게 되면 350만원에 이르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가격도 70만원 내린 1430만~148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올해부터 자사 차를 5년 이상 타고 새 모델을 구매할 경우 최대 50만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르노삼성이 연초부터 잇따른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 판매 감소를 만회할 시기가 상반기에 국한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내수가 9만369대로 10.1% 줄었다. 올해 1월 역시 내수 판매량(5174대)이 전달에 비해 52.1%나 감소했다.

문제는 실적을 만회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데 있다.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5%→3.5%) 조치가 6월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올해 마땅한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개소세 인하 조치가 사라질 경우 하반기에 더욱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업계는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하반기가 절벽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이렇다 할 신차 계획이 없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상반기에 판매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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