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전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유아용이라 깊이가 70cm에 불과했지만 철제 계단에 팔이 끼어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처음 본 사람은 아이가 숨을 참고 있는 줄 알고 무심히 넘겼는데 12분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 유아용 수영장에서 남성 2명이 물 속에 잠긴 아이를 다급히 꺼냅니다.
이 호텔에서 수영 강습을 받던 13살 초등학생 이모 군입니다.
구조 직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 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CCTV를 조사한 결과 이 군은 구조될 때까지 12분가량 물 속에 있었습니다.
수영장 깊이는 70cm 정도였지만 철제 계단에 왼쪽 팔이 끼면서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 군을 발견한 관광객은 처음에는 물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군은 최근 6개월간 이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웠습니다.
당시 수영장에는 안전 요원이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최해영/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안전요원을 적정하게 배치했고 1명은 수영 강사를 하면서 안전 업무를 했다고 하는데 (확인해 봐야…)]
경찰은 원칙대로 안전요원 2명이 배치됐는지, 시설에는 안전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