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경제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일부 타협점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미국 측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협상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인데요.
당장 폭탄관세를 매기지는 않겠다는 것인데, 협상 전망은 어떤지,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재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이틀간 고위급 협상을 벌였습니다.
담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까지였던 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면 현재와 동일한 관세를 매길 겁니다.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미루겠다는 것입니다.
협상 시한을 60일 늦추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백악관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중국측이 반도체와 같은 미국산 제품을 더 사고, 자국 기업에 주는 보조금은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양해각서, MOU 형태의 합의안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3번째 고위급 협상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강대국이 등을 돌리는 상황은 피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긍정적입니다.
다만, 중국과 합의 이후 미국의 무역공세가 다른 수출국들로 옮겨갈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