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숨진 직원 3명은 모두 20·30대의 청년들이었습니다. 지난해 사고 기억이 생생하지만 가족들 생각해 묵묵히 일자리로 나선 가장. 또 오늘 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던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공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로 사랑하는 아들, 친구를 잃은 이들의 울음소리.
듣는 사람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32살 김 모 씨는 사고로 부인과 네 살배기 아이를 남겨 두게 됐습니다.
[사고 피해자 유가족 : 엊그제 (폭발사고) 한 번 터져서 그만두라고 했는데…그만두고 싶어했는데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수술을 받고 입원한 어머니를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았던 효성 지극한 아들이기도 했습니다.
24살 김 모 씨는 오늘 열린 대학 졸업식에 끝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졸업반이던 지난해 9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김 씨는 지난달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 1달 만에 동료 곁을 영영 떠났습니다.
지인들은 학회장을 맡았던 김 씨를 리더십과 책임감이 강한 친구로 기억했습니다.
오늘 경찰은 한화 대전공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비슷한 작업 중 불이 나 현장에서 직원 5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폭발 당시 진행되고 있던 로켓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작업 관련 자료를 집중 확보했습니다.
또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숨진 희생자에 대한 부검도 실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