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남북 단일팀이 꾸려집니다. 조금 전 결정이 됐는데, 여자 하키와 여자 농구 그리고 유도와 조정까지 4개 종목입니다. 남과 북은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의향서도 IOC에 제출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겨울,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규모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주쳤던 세 사람이 다시 모였습니다.
남북의 체육 수장과 IOC 위원장의 반가운 재회.
이번에는 더 큰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우리는 단일팀이 올림픽의 하나 된 힘을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이 한 팀으로 어우러졌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터져나왔던 감정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런 단일팀의 종목이 더 확대됩니다.
여자 농구, 유도, 조정 외에 여자하키에서 단일팀을 꾸리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 카누, 조정에서 남북이 하나가 됐는데, 도쿄올림픽에서는 국제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팀이 성사된 것입니다.
남과 북은 하루 전 IOC와 만나 사전 조율에 나섰습니다.
북한 김일국 체육상은 말을 아꼈습니다.
[김일국/북한 체육상 :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끝나고 나서 얘기합시다.]
남과 북은 이번 만남을 통해 2032년 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 유치하겠다는 의향서를 IOC에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