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만 나왔다 하면 골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손흥민 선수 얘기입니다. 벌써 4경기 째 연속골인데 특히 어제(14일) 골은 많은 얘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영리했다, 놀랍다, 행복했다, 감탄사도 다양했습니다.
먼저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골을 넣고서는 발만 갖다댔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얼핏 보면 공이 운 좋게 발 끝에 걸린 듯 보이지만 영국에서는 어려운 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손흥민이 골을 만들어낸 과정을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측면으로 향하던 공을 따라가는 척 하면서 수비수를 유인했다가 갑자기 뒤돌아 빈 공간으로 재빠르게 뛰어가며 좋은 위치를 잡았는데, 이 움직임이 영리했습니다.
베르통언의 정확한 크로스까지 더해지며 그림같은 골이 만들어졌습니다.
공이 없을 때 어떻게 움직여서 수비를 흔들어야 할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공을 받았을 때는 예측할 수 없는 동작으로 상대를 혼란에 빠트렸고, 손흥민을 놓친 수비수는 발을 걸어 넘어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비가 달라붙으면 재빨리 동료에게 공을 넘기고 빈 공간을 찾아 패스를 기다렸다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로 동료가 더 편하게 경기하도록 만들어줬습니다.
골을 넣고서도 세리머니는 늘 동료와 함께 춤을 추면서 기뻐했고, 이런 손흥민이 교체되자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