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10명 가운데 2명 꼴로 인공임신중절, 즉 '낙태'를 해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의 낙태 조사 발표는 8년 만입니다. 그 때 보다 많이 줄었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연간 5만 명으로 적지 않습니다.
먼저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한 해 약 5만 건의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05년 34만 건, 2011년 조사 때 17만 건보다는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임신 여성 10명 중 2명 꼴로 적지 않습니다.
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만 15살에서 44살까지 여성 1만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실제 낙태를 하지는 않았지만 고려해봤던 사람도 10%에 달했습니다.
복지부는 낙태 건수 감소가 성교육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피임을 하는 경우가 늘었고 사후피임약을 처방받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낙태 이유로는 공부나 직장생활 같은 사회활동이 어려워질 것 같다, 경제상태상 양육이 힘들 것 같다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낙태를 경험한 평균연령은 28.4세였습니다.
평균 1.43회 낙태를 했는데, 많게는 7번 낙태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낙태 당시 미혼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