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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믿고 일했는데"…평창 '컨테이너 대금' 1년째 밀려

입력 2019-02-13 21:02 수정 2019-02-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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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시 선수들 장비나 식자재 등을 보관하기 위해서 컨테이너가 3700개가 동원이 됐었는데, 컨테이너를 공급한 업체 여러 곳이 지금까지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명절때도 차비조차 직원들한테 못 줬다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김필준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공터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때 쓰인 것으로 1개를 한 달 빌리는데 15만 원을 받습니다.

이 업체는 300여개의 컨테이너를 석 달 동안 빌려줬고 1억 5500만 원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원청 업체인 A사가 지급한 돈은 최초 계약금 3800만 원이 전부라고 합니다.

[피해업체 관계자 : 내용증명도 네 차례나 보냈죠. (그쪽은) 컨테이너도 제작도 하고, 무엇도 하고 하다 보니깐 손실 났다고, 줄 금액이 없다.]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는 합판 자재 등을 납품했던 업체도 2300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피해업체 관계자 : 원청에서 돈이 안 나온다고 '기다려 주세요' 하다가 계속 밀려왔죠. 우리 직원들 월급 안 줘 가지고 일 안 하고 드러누웠어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업체는 130여 곳입니다.

금액은 23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업체 관계자 : 평창올림픽,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하니까, 돈 떼먹겠냐…명절이라 (직원들) 차비도 못 주고.]

일부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원래 받을 돈의 30%나 50%만 받고 합의했다고 합니다.

[피해업체 관계자 : 빨리 해결을 해서 끝마무리도 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억지로 했던… ]

또 다른 업체들은 검찰에 고발하고 나서야 대금 전액을 받았고 이후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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