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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불법 폐기물 처리" 정부 방침에…업계 '과연?'

입력 2019-02-13 08:14 수정 2019-02-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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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필리핀에서 반입된 폐기물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 불법으로 방치된 쓰레기를 3년 안에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보니 업계에서는 부정적 전망 일색이었습니다. 페트병 재활용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내놨는데 오히려 한걸음 후퇴했다는 지적입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택항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기물 컨테이너.

환경부는 필리핀에서 돌아온 이 폐기물을 다음달까지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업체에게 처분을 명령하고 듣지 않으면 국가 예산으로 소각한다는 방침입니다.

6억 원 정도의 세금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전국 각지에 쌓여있는 불법폐기물도 3년 안에 모두 치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투입될 예산만 58억 원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불법 폐기물이 65만t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100만t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처리는 대부분 민간 업체에 맡겨야 합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만난 폐기물 처리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배출되는 폐기물 처리도 버겁다고 말합니다.

[경북지역 자원업체 대표 : 또 어디로 가든 정체거든 소각장도 다 풀(full)이고(찼고) 매립장도 완전 풀 인데… ]

환경부는 또 2021년까지 맥주 페트병을 포함해 색이 들어간 모든 페트병을 퇴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퇴출 선언은 지난해 5월에도 했었습니다.

논의는 제자리 걸음, 기한만 1년 늘어난 것입니다.

탄산제품은 투명 페트병에 보관할 수 없어 캔이나 유리병에 담아야하는데 보관과 유통이 어렵다는 업체들 반발에 밀렸기 때문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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