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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세훈, 전당대회 보이콧 철회…황교안과 2파전 양상

입력 2019-02-12 18:15 수정 2019-02-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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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2·27 전당대회가 황교안 대 오세훈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오 전 시장은 당초 전당대회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보이콧하겠다고 했었죠. 하지만 오늘(12일)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다시 출마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반면 오 전 시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늘 오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 선언, 또 했습니다. 지난 7일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번, 오늘은 불출마 철회 선언이었죠. 어제까지만 해도 "전당대회 연기 안하면 경선 안 나가겠다" 했는데, 결국 오늘 후보등록일 닥치자 어렵사리 회군을 한 것입니다. 뭐 어떻게 보면 약간 갈팡질팡한 모습 보여준 셈인데, 때문인지 표정이 밝지 않더군요. 왜 마음이 바뀌었는지, 들어보시죠.

[오세훈/전 서울시장 : 자유한국당이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우리가 궁금한것은 마음을 바꾼 진짜 이유겠죠. 일단 경선 파행 막기 위한 당 지도부의 집요한 심야 설득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의 불출마가 결정적이었다 분석하더군요. 홍 전 대표 불출마로, 오매불망 바라던 사실상의 단일화가 지동으로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또 마침 다른 후보들이 줄줄이 불출마 선언해주면서, 완전 오른쪽인 황 전 총리와 그보다는 왼쪽으로 기운 자신과의 일대일 대결 가능해졌다는 판단 들었다는 것입니다. 당장 오늘 회견에서도, 왜 오세훈이어야 하는지 역설합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이 (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 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입니다. 당의 역주행을 막아냅시다.]

그런 가운데 또 다른 당권주자,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 줄줄이 오늘 오전, 오후에 불출마 선언했습니다. 승산도 없는 판에서 못 먹어도 고해봤자, 얻는 것은 망신이요, 잃는 것은 돈이라는 어쩔수 없는 현실 앞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안상수 의원 불출마가 정말 좀 아쉬운데 말이죠. 출마 선언 얼마나 화려했습니까. 이렇게요.

[안상수 의원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 (지난달 23일) : (좌파 정권) 호이짜! (계파 정치) 호이짜! (대권 주자 비켜) 호이짜!]

아, 호이짜, 결국 손만 아팠던 것으로. 이거 뭐 그냥 누워서 떡 먹는 것인가 싶었던 황교안 전 총리, 느닷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진박 감별' 부적합 판정 받은 것도 충격이었는데, 오 전 시장과 사실상 2파전 양상 굳어지자, 약간 긴장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오늘 현충원 참배했는데요.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시죠.

[황교안/전 국무총리 : (오늘 10시 반에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 다시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셨거든요.) 함께 나아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지금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했죠. 그거 가지고 지금 일본 총리, 관방장관, 여야 의원들 난리법석입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길래 그럴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문희상/국회의장 (지난 8일 블룸버그 인터뷰) : (아키히토 일왕이) 이제 퇴임하신다고 그러니까 그분은 전범의 주범(히로히토)의 아드님 아니세요. 그러니까 그런 양반이 (위안부) 할머니 한번 손잡고 정말 잘못했어요. 그 말 한마디가 다 풀어지는 거예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이 말 중에 도대체 화를 내야할 부분이 어디가 있냐? 싶죠. 그런데 일본 정부는 바로 이 부분, 선왕 히로히토를 "전범의 주범"이라고 칭한 데 발끈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맥아더 당시 점령군사령관이 "히로히토 일왕한테 전쟁 책임 물었다가는 점령 계획에 큰 차질 빚어진다"는, 정치적 고려로 면죄부 줬던 것 다 아는 것 아닙니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늘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 출석해서 "한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고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면서, 아주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것도 좀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가 언제부터 일왕을 이렇게 끔찍하게 챙겼다고. 두 사람 사이 안 좋은 것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문희상 의장, 일본에서는 야쿠자 오야붕이다, 이런 별칭까지 얻고 있는데, 그래서 더 이러는가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모자이크 천지인데요. 잘했다, 과하다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포르노, 야동 콘텐츠가 있는 불법 유해사이트, 정말 학부모님들 걱정 많으셨죠. 우리애가 공부한답시고 문 걸어잠가놓고 혹여 야동 보고 있지 않을까, 불면의 밤을 보내셨잖습니까. 어제부터 전면 접속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서버 네임 인디케이션 필드차단' 방식을 도입했다는 것인데, 글쎄요 이것이 내용이 좀 어려운데 쉽게 말해서 지금까지 야동 사이트 단속 그냥 현관만 틀어막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이 기술로 뒷문, 쪽문, 개구멍까지 다 막아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 하루 동안에만 무려 800여개 사이트가 접속이 끊겼다는 것이죠. 때문에 어제부터 KT 등 국내 통신사에 문의전화 폭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갑자기 접속이 안되냐면서 말이죠. 이런 사정 전해들은 일부 사용자들 "어른들까지 못보게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 항의도. 그런데 지금 이 모습 이거 뭐죠. 고반장 최반장 표정이 많이 어둡네요. 뭔가 욕구 불만이 가득한 표정인데 설마요. 아니겠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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