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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3위' 꿰찬 쌍용차…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 노린다

입력 2019-02-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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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3위' 꿰찬 쌍용차…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 노린다


쌍용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한국GM·르노삼성을 따돌리고 15년 만에 국내 완성차 3위 자리를 꿰찼다. 내친김에 올해도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을 연달아 내놓으며 연간 판매의 '마의 벽'으로 여겨지는 16만 대 고지를 넘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한다는 복안이다.

내수 9년 연속 성장…15년 만에 업계 3위
1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10만9140대와 수출 3만4169대를 기록해 총 14만3309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3년(12만9078대)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내수 판매는 9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해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내수 3위 탈환 배경에는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 시장 안착이 기여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만 4만2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역대 스포츠 브랜드 중 출시 첫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 브랜드 역시 소형 SUV 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4만300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SUV 3종 투입…내수 3위 굳힌다
쌍용자동차는 올해도 SUV 3종을 전면에 내세워 내수 3위 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신차 포문은 '렉스턴 스포츠 칸'이 열었다. 렉스턴 스포츠에서 적재량을 늘린 모델이다. 초기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3일 출시 이후 이날 현재 계약 물량이 3000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렉스턴 스포츠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 물량을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수 3위' 꿰찬 쌍용차…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 노린다

여기에 올 3월에는 '코란도C' 후속 모델도 출시된다. 2009년 '코란도C' 출시 이후 10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코란도는 과거 쌍용자동차의 아이콘이었다. ‘SUV=코란도’라는 인식이 강했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뜻인 코란도는 올해 쌍용자동차 최대 비밀 병기가 될 전망이다. '코란도'라는 차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을 바꿨다고 할 만큼 변화 폭이 크다는 게 쌍용자동차 측 설명이다.

올 하반기에는 쌍용자동차 부활을 이끈 소형 SUV 티볼리가 첫 부분 변경을 거친다. 출시 4년여 만에 전·후면 디자인을 변경해 외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한국GM과 르노삼성 모두 시장을 이끌 뚜렷한 신차가 부족하다”며 “유일하게 대어급 신차 출시를 예고한 쌍용자동차의 내수 3위 수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완성차 시장 1·2위인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다른 국내 업체들은 올해 별다른 신차 계획이 없다.

한국GM은 올해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OEM 모델이라는 점에서 판매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예정된 신차가 없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3위 유지에 더해 내친김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쌍용자동차가 올해 제시한 판매 계획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16만3000대에 이른다. 쌍용자동차는 수익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해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지난해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으로 내수 판매 9년 연속 성장세와 함께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역시 렉스턴 스포츠 칸 및 코란도 출시로 SUV 라인업이 완전히 새로워지는 만큼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으로 흑자 전환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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