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복동 할머니가 이 조선학교에 대해 안타까워 한 부분, 방금 들으셨지만 일본 정부의 무상 교육 대상에서 제외가 돼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외국인 학교 가운데 유일하다고 하는데요. 일본 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이선화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조선고교를 차별하지 마라"
조선학교 출신 학생들이 금요일마다 집회를 연 것은 2013년 5월부터입니다.
일본은 2010년부터 고등학교 수업료를 국가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학교만 무상교육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일본 내 외국인 학교 중 유일합니다.
[조선대 학생 : 식민지 지배로 부득이하게 일본에서 살게 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일으켜 세운 우리 학교입니다. 정치적 외교적으로 연결해 제외하는 건 명백한 차별입니다.]
일본 내 일부 지식인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나카 히로시/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 조선학교는 일본이 지구상에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워버리겠다던 역사를 어떻게 마주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회 어머니 : 저는 고등학교까지 일본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제 아이 3명은 조선학교를 다닙니다. 서로를 조선 이름으로 부르고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배웁니다.]
일본 도쿄 이바라키의 조선고등학교.
이 학교는 멀리서 찾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도 운영합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지내기 때문에. 여기부터 자동차로 한 30분~1시간. 우리 역사, 우리 지리를 배울 수 있는 것이 우리 학교밖에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우리말을 배운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일본 땅에서 우리말을 지켜나가야 하겠다는 그런 의식…]
지난 7일, UN 아동권리위원회는 조선학교도 고교 무상교육 대상에 포함할 것을 일본 정부에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