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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5·18 폄훼' 징계 요구에 "다른 당이 신경 쓰지 말라"
입력 2019-02-11 10:55
"당내 스펙트럼·다양한 의견이 생명력, 다만 북한군 개입설 안 믿어"
"미북회담 결과 나오기 전인 27일 예정대로 전대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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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스펙트럼·다양한 의견이 생명력, 다만 북한군 개입설 안 믿어"
"미북회담 결과 나오기 전인 27일 예정대로 전대 치러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논란에 휩싸인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에 "우리 당의 문제니까 다른 당은 당내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 고민하고, 처리하도록 그냥 놔두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 즉 견해차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면서 "당내에 있는 소수 의견, 또 다양성의 일환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북한군 개입설을 믿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믿지 않는 쪽이 더 많기 때문에 지만원 씨를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5·18 유족의 항의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공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시위성 방문은 형식상 적절하지 않고, 적절한 대표를 보내주시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하나도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 우리가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는 미북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예정대로 치르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의 시계를 7∼8개월 전으로 돌려보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하고 당이 해체 위기에 내몰렸었다"면서 "이제 중환자실의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일반 병실로 옮기는 정도인데 우리 스스로 경계심이 약화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익보다 당을 생각하고, 당보다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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