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가 보따리상 단속에 나서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은데 이어서 싹쓸이 쇼핑을 하던 보따리상까지 사라지자 중견 화장품 업체들도 매장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광객이 북적이는 명동 거리, 하지만 화장품 매장 안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명동 로드숍 상인 : 손에 든 게 없잖아요, 사람들이. 쇼핑백이라든지 뭐가 드는 게 있어야 되는데 드는 게 없고]
[명동 로드숍 상인 : 작년에 비해서 많이 줄어들었어요. 중국에서 막고 있기 때문에…]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사라진데 이어 중국 보따리상마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올들어 중국 정부가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개인들에게도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면서 입니다.
한국에서 산 물건을 중국 온라인몰에서 파는 보따리상에게 세금 부담을 지워서 사실상 단속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승찬/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 중국 입장에선 세금을 안 내고 들어온 거니까. 따이궁(보따리상인)들이 조금 움츠리는 거죠. 지금 상태론 (국내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달팽이 크림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잇츠스킨'도 약 230곳인 오프라인 매장을 내년까지 2자리 수로 줄일 계획입니다.
[잇츠스킨 가맹점주 : 유통 라인 쪽을 전면 다 없애겠다고 들었어요.]
한류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발 위기로 흔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