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오는 27, 28일로 발표가 되면서 자유한국당은 고민입니다. 전당대회가 27일로 예정이 돼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새 당대표를 뽑는 당 행사의 빛이 바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일정을 바꾸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7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얘기하고 내일 정식으로 선관위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되자 자유한국당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모든 이목이 쏠려, 27일로 예정된 전당 대회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권 주자들은 전대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의 중요한 행사가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외부 요인에 영향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지난 6·13 지방선거 하루 전 싱가포르에서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며 전대를 연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일정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만, 당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나는 뭐 선수거든요 일종의. 그것(전대 일정)은 당에서 어떤 방향을 정하면 그 방향과 같이 가면 되는 것 아닐까요.]
김진태,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도 전대 일정 변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연기 여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