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오전까지는 추웠지만 낮부터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죠. 서울 도심 고궁에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는데요. 야간 개방을 하고 있는 덕수궁에 취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이수진 기자, 뒤로 중화전이 보이는 것 같은데 아직도 시민들이 많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중화전입니다.
조선시대 왕이 설에 신하들의 인사를 받거나 국가행사를 열 때 쓰였던 곳인데요.
해가 지면서 켜진 조명과 단청 빛깔이 어우러지면서 고궁의 정취가 더 깊어진 모습입니다.
저녁이 되면서 조금 쌀쌀해졌는데요.
두꺼운 옷을 챙겨 입은 시민들이 지금도 덕수궁 곳곳을 산책하며 설 저녁을 마무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낮에는 가족 나들이객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요?
[기자]
이곳 덕수궁 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마당놀이도 열렸는데요.
시민들도 어울려 평소 듣기 어려운 전통 가락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청 앞에서는 썰매도 탈 수 있었는데요.
부모님이 끌어주는 썰매에 탄 아이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하루 종일 시민들을 여럿 만났을텐데 어떤 새해 소망들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봤습니까?
[기자]
경제 상황이 좋지 못했던 2018년 한 해를 보낸 만큼 새해를 맞는 기대와 소망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몇 분의 이야기를 담아봤는데, 같이 들어보시죠.
[유지아/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자기가 맡은 일 잘하고 스트레스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미향/서울 낙성대동 : 딸도 졸업을 했어요. 지금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데 잘 택해서 앞날에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고…남편도 사업을 하는데 올해도 지난해처럼 잘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내일 고향 방문 마치신 분들이 돌아오면 명소들은 더 붐비겠습니다.
[기자]
네, 고향으로 향했던 시민 상당수가 내일이나 오늘 돌아올 전망인데요.
내일도 덕수궁과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세종문화회관이나 국립고궁박물관 등도 연휴 동안 휴무 없이 운영됩니다.
특히 이곳 덕수궁과 창경궁은 밤 9시까지 문을 여는데요.
연휴 마지막까지 설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고궁이나 박물관 나들이 계획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