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을 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장례가 2달 만에 치러집니다.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진상조사위원회 등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성윤모 산자부 장관이 광화문 광장을 찾아 고 김용균 씨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어느 부모도 이런 것 겪지 않게끔, 억울하게 죽지 않게끔 조치 좀 해주십시오.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용균 씨는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도 미루고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해왔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김 씨가 숨진지 58일만에 답을 내놨습니다.
우선 김 씨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위원회를 설치해 6월까지 조사에 나섭니다.
또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우선 2400여 명을 공공기관을 통해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하청업체 직원들로 정규직보다 위험한 업무를 떠맡아 왔습니다.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 원청업체의 책임도 지금보다 강하게 묻기로 했습니다.
합동차례를 지낸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김 씨의 장례를 7일부터 9일까지 치르기로 했습니다.
서부발전은 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장례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