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범근, 손흥민과 함께 리그 역사상 최고의 한국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평가한 구자철 선수입니다. 독일에서 200 경기를 뛰며 꾸준함을 증명했는데, 대표팀 은퇴에는 더 오래 뛰고 싶은 간절함이 담겼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구자철의 200번째 분데스리가 무대에는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독일에서 308 경기를 뛰었던 차범근 감독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기록입니다.
8년간, 9시즌을 거치며 쌓아올린 200번의 경기, 그리고 31골.
꾸준히 독일 무대를 누빈 구자철을 분데스리가는 "차범근, 손흥민과 함께 3명의 최고 한국인"으로 꼽았습니다.
8년 전 처음 밟은 독일 무대는 힘들고 낯선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 오늘 하루 내가 뭘 보여주지 않으면 이번 주에 또 못 뛰겠구나. 차 안에서 많은 다짐을 하고 운동장에 들어갔던 것 같아요.]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 구자철은 데뷔골도, 해트트릭도 경험했고 리그의 버팀목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꿈도 생겼습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 (제 축구 인생은) 이제 전반전 끝났죠. 후반전 13년 더 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더 길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은 마음에 구자철은 국가대표를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축구 인생을 만들어 간 구자철은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