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인을 잡느냐 닭을 잡느냐,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2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명절 극장가에 오랜만에 찾아온 코미디 영화의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설픈 실력으로 조직의 사고뭉치가 된 마약반 형사들.
범인을 잡겠다며 잠복하다 아예 맞은편에 치킨집을 차리는데,
[왜 자꾸 장사가 잘되는데!!]
원래 하는 일이 뭔지 헷갈리는 지경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극한직업'의 흥행속도는 1200만 넘는 관객을 모은 역대 코미디 영화 1위, '7번방의 선물' 보다 일주일 이상 빠릅니다.
보통 명절 전후 극장가는 코미디물이 강세였지만 최근 몇 년은 이 흐름에서 비켜있었습니다.
사극을 중심으로 범죄물 등 큰 돈을 들인 이른바 대작이 스크린을 채웠는데 이번 설에는 코미디 영화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대거 등장한 블록버스터 작품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침체에 빠졌던 한국 영화계는 모처럼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공포영화 소재로 사용했던 좀비를 회춘과 엮어 만든 이 영화는 연휴 뒤에도 코믹 영화 열풍을 이어갑니다.
[김남길/영화 '기묘한 가족' 주연 : '(경제 등 여러모로)좋아졌다'는 생각이 덜 드시는 거 같아요. 묵직한 소재보다 힐링 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영화를 많이 원하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