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이 초미세먼지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초미세먼지 때문에 한 명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웹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1일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인 A(37)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여성 한 명이 방콕에서 초미세먼지(PM -2.5) 때문에 숨졌다는 '가짜뉴스'를 올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이 기사에 등, 얼굴, 목 그리고 어깨가 부은 채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여성의 사진도 첨부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이 여성 역시 다른 병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네티즌들을 불러모아 더 많은 수입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최근 대중의 관심이 큰 초미세먼지 오염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게재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대중의 혼란과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짜뉴스를 웹사이트에 게재하는 행위는 '컴퓨터 범죄' 위반으로, 최장 징역 5년에 최대 10만 바트(약 3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웹사이트 외에 유사한 가짜뉴스를 게재하고 있는 다른 웹사이트 두 곳에 대한 접속 차단을 태국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웹사이트들은 서버가 해외에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태국 수도 방콕은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로 시내 30여곳이 오염관리지대로 선포되고, 관내 437개 모든 학교가 이날까지 이틀간 문을 닫는 등 초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