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유총 이같은 조사결과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조사에 따른 처분이 내려지면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유치원 개혁이 그렇다면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유치원 감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에도 사립유치원들은 개혁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게릴라식 폐원 신청이 이어졌고 대규모 집회도 몇차례 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때문에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유치원 개혁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나서 유치원 3법 통과를 저지했습니다.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한유총 토론회) : 저도 3남매를 키웠고요. 여러분들이 내 아이에게 베풀어준 사랑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하게 버티던 한유총도 고비를 맞았습니다.
이덕선 현 이사장의 선출 과정이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취임이 취소될 상황입니다.
거부할 경우 아예 한유총에 대한 설립 취소로 이어질 수 있어 강하게 반발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쪼개기 후원과 횡령, 공금 유용 등에 대한 수사도 지도부의 발목을 잡을 전망입니다.
교육부의 유치원 개혁 작업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조건입니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할 유치원 3법이 최종 통과되는데 10개월이 넘게 걸린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까지 폐원을 신청하거나 통보한 유치원이 131곳에 달해 대책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