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28일)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죠.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부근 한우 농가의 소들이 구제역 의심 증상을 또 나타냈고 어젯밤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두 농가의 거리는 11㎞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3㎞로 설정된 1차 방역대가 뚫린 것입니다. 이렇게 이틀 연속 구제역이 발견된 농가가 나오면서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설 연휴가 곧 시작되는데 이를 앞두고 다른 지역으로 구제역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역당국은 추가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1월 30일 수요일 아침&, 이지은 기자가 첫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의 한우 농장에서 또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젖소 농가에서 11㎞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축산 방역 당국은 우선 해당 농가 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했습니다.
또 이 농가의 한우 97마리 중 구제역 증상을 보인 소부터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반경 3㎞ 이내에서 발굽이 2개인 가축을 사육 중인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젖소 농가의 1차 방역대인 3㎞선이 뚫린 셈입니다.
방역 당국은 두 농장에 같은 차량이 오간 기록과 서로 다른 사료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만큼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또 두 농가 모두 지난해 10월 예방접종을 마쳤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백신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우선 오늘, 첫 발생지의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9개 농가 600여 마리 소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