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의 공항에서 현지 보안요원의 뺨을 때린 한국인 여성, 그 모습이 당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국가 망신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3만 5000원 벌금을 내고 풀려났고, 공항측은 다른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탐지 경보 소리를 무시하고 검색대를 지나갑니다.
공항 보안요원이 막아보지만 막무가내입니다.
여러 차례 손으로 X자를 그려보이며 불쾌감을 나타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몸을 수색하는 보안요원의 뺨을 때립니다.
일행으로 보이는 남자가 막아보지만 분을 못 이긴 듯 계속 X자 표시를 합니다.
지난 26일 밤 11시쯤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벌어진 일 입니다.
현지언론은 이 여성이 한국 국적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폭행죄 벌금으로 1000바트, 우리 돈 3만 5000원이 부과됐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태국 공항의 조치는 이례적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공항 내 난동을 부릴 경우 현장 체포가 원칙입니다.
보안요원의 요청에 불응한 채 저항하면 수갑을 채우거나 테이저 건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항 측은 자국의 이미지를 고려해 벌금 외 추가 법적 조치 없이 해당 여성을 출국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난동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여성이 해외에 나가지 못하게 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카오산TV)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