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에 이어 자유한국당 장제원, 송언석 의원도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자신 또는 가족과 관계 있는 사업에 예산을 늘리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입니다. 여당은 '전수조사'를 하자고 했고 자유한국당은 '물타기'라고 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소위가 열렸습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교육부 차관에게 역량강화대학 예산을 더 지원하라고 주문합니다.
이후 이 예산은 228억원에서 48억원이 더 늘어났습니다.
역량강화대학은 교육부 평가 결과에 따라 정원을 줄여야 하는 대학입니다.
대신 교육부 지원금이 나오는데 여기에 장 의원 형이 운영하는 동서대가 포함돼 있습니다.
장 의원측은 "경쟁을 통해 일부 대학만 예산을 받기 때문에 이해충돌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평소 김천역을 '제2의 대전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그런데 김천역 바로 앞 상가 건물을 자신과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손혜원 의원과 비슷한 사례라며 즉각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송 의원측은 "40여년 전 상속받은 건물로 투기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도 반박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물타기 '쇼잉'으로 지금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모든 의원들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