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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황교안, 출마 예고…일부선 '당비 3개월' 자격 논란

입력 2019-01-28 18:27 수정 2019-01-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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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내일(29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합니다. 오늘 SNS에는 "이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황교안의 첫 사랑과 함께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황 전 총리의 당 대표 출마 자격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아직 책임당원이 아닌 만큼 당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당헌 때문이죠. 과연 어떤 결론이 내려질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 내일 서울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합니다. 지난 15일 입당했으니까, 보름여 만에 "당의 원톱이 되겠다" 나선 것이죠. 먼저 SNS 잠깐 보시죠. '대한민국은, 가난한 고물상집 아들인 저에게 내일의 꿈을 만들어줬다. 대한민국 국민은 저에게 특별한 사랑을 줬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핵심 같은데! '저 황교안의 첫사랑과 함께해달라' 했습니다.

이렇게 멋있게 출마 예고는 했는데요, 갑자기 돌발변수, 터져나온 것입니다. 당헌당규 규정에 황 전 총리처럼 입당한 지 보름밖에 안 된 사람은 당 대표 도전 못한다 규정이 있는 것입니다. 보시죠. 당규 당원규정 2조, 2항입니다. 전당대회 피선거권은 책임당원, 그러니까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사람에게만 부여된다고 돼 있습니다. 입당한 지 보름됐으니까, 황 전 총리는 아직 당비도 안 낸 상태인 것이죠.

이런 사실 알려지자 황 전 총리 경쟁자들, 옳다구나 파상공세 나섭니다. 앞서 4000여명의 지지자들을 불러모아놓고 지난주 출마선언했던 김진태 의원 이렇게 지적하네요.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당원들이 꼬박꼬박 석 달 치 당비를 내야 선거인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중요한 당 대표 피선거권은 그거 안 해도 그냥 된다? 야, 이렇게 얘기하면 이건 정말 누가 봐도 이상한 거 아닙니까.]

하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당규 보면 정반대 내용 있다는 것이죠. 보시죠. 당규 당대표 선출규정 9조인데 '국회의원선거 피선거권이 있고 후보자 등록신청일 당원인 자는 피선거권 있다' 이대로면, 황 전 총리 가능한 것입니다. '친황교안계'로 등극한, 초재선 모임 '통합과 전진' 입장문 냈더군요. "출마자격 논쟁, 백해무익하다. 모처럼 분위기 달아오르는데, 찬물 끼얹을 뿐이다. 논쟁 즉각 중단하라." 말이죠.

그러다보니까 당장 오늘 아침 비대위 회의에서도, 이 문제 놓고 파열음 났습니다. 원칙파, 또 변칙파, 대놓고 붙은 것이죠. 이렇게요.

[최병길/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 당헌당규와 관련되는 규정은 어느 누구도 예외적으로 해석되거나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석기/자유한국당 의원 : (출마 자격 문제는) 선관위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결정을 할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미리 우리가 예단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중요한 것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선택일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최종 책임자이니까요. 지난주 김병준 비대위원장, 당대표 불출마 선언하면서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이들 세 사람도 안 나왔으면 좋겠다" 했었죠. 그래서였을까요. 원칙대로 하자는 데, 다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 합니다. 이렇게요.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헌당규 그 자체를 갖다가 가볍게 여기고 그것을 일종의 말하자면 그것을 지키자는 이야기를 갖다가 형식주의적인 그런 논리로 치부하는 것은 그것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용납을 못 합니다.]

들으신대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황 전 총리도 출마 자격 줘라." 이런 얘기 용납 못한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청와대 경제보좌관, 오늘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기업인들에게 '신남방정책' 중요성 설파했습니다. '아세안과 인도가, 미국 중국 일본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이다! 블루오션이다. 거기로 가자' 한 것이죠.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다소 오해를 살만한 얘기한 것입니다. 이렇게요.

[김현철/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청와대 경제보좌관 : 국문과 취직 안 되지 않습니까.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아세안을 보면 '해피 조선'입니다. 왜 식당들은 국내에서만 경쟁하려고 합니까. 아세안으로 나가야 합니다.]

한마디 더 했는데요. 50~60대 중장년층을 가리키면서는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 가거나 SNS에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십시오. 박항서 감독도 구조조정되고 베트남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 터뜨리지 않았습니까'라고 한 것입니다. 특히 오늘 이 발언, 과거의 누구의 말과 많이 오버랩된다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말이죠.

[박근혜/전 대통령 (2015년 3월 19일) :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세요. 다 어디 갔느냐 중동에 다 갔다고.]

김현철 위원장의 이 발언! 만약 동남아에서 사업 일궈 성공한 실업가 혹은 박항서 감독이 했다면, 우레와 같은 박수 받았을 것입니다. 또 김현철 위원장이 자신의 자녀를 동남아 취업전선에 내보내면서 솔선수범했다면, 역시 박수 받았겠죠. 해외취업이, 해외진출이 근본적인 해결책 아니잖습니까. 국내에서도 취업이 잘 되고, 장사가 잘되게하는 게 김현철 위원장 겸 청와대 경제보좌관 첫번째 임무 아닐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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