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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여야 '이해 충돌' 논란 속 극한 대치…민생은 어디로?

입력 2019-01-28 18:54 수정 2019-01-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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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한 지 닷새째입니다.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을 놓고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인데 어제는 규탄대회까지 열었습니다. 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시작된 '이해 충돌' 논란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생 현안이 산적해있는 2월 국회 일정도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는데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설연휴 앞두고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국회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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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한 사람!
"재기 발랄한 매력을 방송에서 발휘 못해 아쉬워서…"
임시 여당 반장으로 왔다! 여당반장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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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보이콧에 릴레이 단식 농성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발단은 아시는 것처럼 지난 24일 청와대가 조해주 선관위원을 임명한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한국당은 조 선관위원의 임명 철회를 비롯해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와 특검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에 자신은 조해주 위원을 본 적도 없고, 특보로 임명한 기억도 없다는 겁니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중앙선관위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맞받아쳤습니다. 특보 명칭은 모르겠지만 활동한다는 이야기는 소문이 다 났다는 겁니다. 양쪽의 주장은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어제 국회에서 당원 3000여 명이 모여 정부 규탄대회를 열면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정부의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보이십니까? 반쪽은 오만, 반쪽은 겁먹은 두려움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이 정부의 좌파 이념정책에 맞서겠다고 선언합니다. 좌파 20년 집권 플랜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전당대회 출마가 예정된 당권주자 9명도 합류했습니다. 모두들 목도리, 코트, 넥타이, 빨간 드레스 코드를 장착하고 나왔습니다. 패션만큼이나 벌써 후보들 간의 기싸움이 팽팽한데요. 서로 경쟁을 하듯 문재인 정부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어제) : 이 좌파의 악정을 끝내야 됩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실패한 대통령 문재인은 물러가라!]

[김문수/전 경기지사 (어제) : 문재인이 문제다! ]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그 몸통,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규탄집회 후에는 당원들이 지지자를 연호하며 선거 유세를 방불케 했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당원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열심히 하겠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어제) : (여론조사 1위 황교안!) (대통령 황교안! 황교안 대통령!) 감사합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오 시장님, 당 좀 살려주세요. 대한민국 좀 살려주세요.)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세훈 파이팅!)]

국회는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짝수 달인 2월에는 자동으로 임시국회가 소집되지만, 설 연휴와 국회 방미 일정을 빼면 사실상 2주밖에 안 남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임세원 법', '유치원 3법'. '체육계 성폭력·폭력 근절 법안' 등 처리해야할 민생입법이 줄줄이 쌓여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막장 정치 드라마가 '스카이 캐슬'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며, 국회 파행 책임이 거대 양당 모두에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논의를 피하기 위한 꼼수를 쓰고 있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방침과 릴레이 단식쇼가 2월 전당대회 당권 경쟁과 내년 총선 전략의 일환이라면 본업보다 잿밥에 몰두하는 것으로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미뤄지고 있는 것은 한국당 의원들의 식사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릴레이 단식 농성'이라고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단식 시간이 '5시간 30분'에 불과해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한국당은 이 '단식'이라는 말을 빼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SNS에는 '조롱성' 글이 쏟아졌습니다.

한국당 내에서도 이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어처구니 없는 투쟁이라 했고, 이재오 전 의원은 5시간 30분은 누구나 밥 안 먹어요라고 했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투쟁 전문가로서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저는 그냥 하도 웃겨가지고. 밥과 밥 때 사이에 와서 잠깐씩… 그걸 지금 투쟁이라고. 그래서 나는 보면 저건 밥투정이지. 저걸 누가 투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처럼 투쟁 전문가들은 어이가 없어요. 어이가 없어.]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서 시작된 '이해충돌' 논란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송언석 의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송 의원이 경북 김천역 앞에 송 의원 가족 명의의 건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 의원도 형이 총장으로 있는 동서대에 교육부 지원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송 의원 측은 부친이 오래 전에 매입해 유산으로 물려준 거라며 사업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는데요, 한국당도 손혜원 의원의 범죄 행위를 묻어버리기 위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손혜원 의원의 사건은 범죄이고 그리고 자당 의원들의 이러한 부분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해충돌에 불과합니다.]

손 의원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여당은 한국당 의원들의 이해충돌 의혹이 불거지자 공세에 나섰습니다. 더 나아가 여야 모든 의원의 이해충돌 여부 전수조사를 하자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오늘 발제는 여야의 극한 대치 상황으로 하겠습니다. < 설 연휴 앞두고 여야 극한 대치 속 민생은 어디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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