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수사 관련 소식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수감된 뒤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나와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를 잠시 연결해보겠습니다.
여성국 기자, 양 전 대법원장 그동안 혐의를 부인한 것이 구속 사유의 하나로 꼽히지 않았습니까? 오늘(25일) 첫번째 조사는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오전에 불러 지금까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재판에 넘겨졌던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은 구속된 뒤 묵비권을 행사했는데, 양 전 대법원장은 진술 자체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계속 진술을 이어가고 있다면, 혹시 혐의를 인정하는 내용도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진술을 하기는 하지만 혐의는 계속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검찰은 이미 구속 중이고 첫 조사인 만큼 밤늦게까지 조사를 계속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양 전 대법원장은 일반 피의자들과 달리 별도 통로로 검찰 청사에 들어갔다고 하죠?
[기자]
네, 보통은 호송 차량에서 내린 뒤 들어가는 통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오늘 소환을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다른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구속된 임종헌 차장이 수의를 입은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뒤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례를 감안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입니까?
[기자]
혐의가 40여 개에 이르는 만큼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검찰은 가급적 구속 기간을 최대한 채운 뒤 그러니까 설 연휴가 끝난 뒤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