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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유치원 붕괴' 안전계측도 시공도 부실…무더기 송치

입력 2019-01-25 21:06 수정 2019-01-2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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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일어났던 상도 유치원 붕괴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경찰이 4개월 만에 수사 결과를 내놨는데, 역시나 원인은 '부실 공사'였습니다. 유치원 근처에서 다세대주택을 짓던 업체가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주는 공사를 엉터리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장 바깥 쪽에서 흙을 막아주는 가림막이 흘러내립니다.

곧바로 외벽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집니다.

이어서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고 곳곳에서 전기 불꽃이 튑니다.

지난해 9월 서울 동작구의 상도 유치원 인근 CCTV에 잡힌 영상입니다.

붕괴 당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신동석/서울 동작경찰서 수사과장 : 어떤 활동성, 움직임이 있을 때에만 촬영되는 CCTV입니다. 마침 그 당시 비가 내리고 있어서 상시 녹화가 돼 있었습니다.]

유치원 옆에서는 사고 5개월 전부터 다세대 주택을 짓고 있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업체 측이 흙을 막아주는 설비를 부실하게 시공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공사를 하기 전에는 지반이 잘 버틸 수 있는지 제대로 안전 시험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사에 들어간 뒤에도 지반 상태를 계속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흙막이 시설 공사에 무등록 건설업자들이 재하청을 받거나 다른 업체 명의를 빌려 참가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시공사 대표 최모 씨 등 11명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사건을 검찰에 보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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