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요즘 자유한국당에서는 누가 더 센 발언을 하는지, '선명성' 경쟁이 치열합니다. 북한에 대한 반감을 자극하고, 핵을 보유하자고 얘기하고,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말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이복형을 독살했고 고모부를 공개 처형한 인물이다" 황교안 전 총리가 한 특강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한 말입니다.
"그런 지배세력이 갑자기 귀여운 인물로 바뀌었겠느냐"고도 말했습니다.
주민을 공개처형한 반인륜적 세력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통합진보당 문제도 자주 꺼냅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 21일) :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굽니까?]
일부에서 합리적 보수로 여겨지던 오세훈 전 시장도 오른쪽으로 방향을 확 틀었습니다.
핵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당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바탕을 이룬…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길을 묻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찾았습니다.
보수적인 당원들의 표심을 잡으려 남북갈등과 박정희라는 오래된 소재를 다시 꺼내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