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다른 한일전이다" 우리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박항서 감독은 "축구 전쟁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려움 없이 싸우겠다"는 말도 붙였습니다. 아시안컵 8강서 만난 베트남과 일본의 대결은 이제 1시간 30분 정도가 남았습니다.
먼저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항서/베트남 대표팀 감독 : 전문가들이 볼 때는 저희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확실히 적습니다.]
아직은 부족하다며 베트남 축구를 낮추는 것으로 시작한 기자회견.
그러나 마지막은 이렇게 끝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대표팀 감독 : 나와 우리 선수들은 일본과의 전쟁에서 분명히 싸워서 이길 것을…]
출사표는 비장했고, 일본전은 위기이자 기회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자신감은 오히려 패배로 끝난 이란과 이라크전에서 비롯됐다고 했습니다.
강팀들을 만나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며 일본전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피파랭킹 100위인 베트남, 50위인 일본.
일본은 베트남과 상대전적도 5승 1패로, 모든 것에서 앞섭니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를 꾀하고 또 주축 선수들이 부상까지 당해 100% 전력은 아닙니다.
베트남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선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을 이긴 적이 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는 동남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르는 기적을 썼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한 번 더 도전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