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에 소환될 때 '포토 라인'에서 침묵을 지켰죠. 오늘(23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입을 다문 양 전 대법원장과 달리, 법원 앞은 하루 종일 찬반 집회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여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은 영장 심사 5분 전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포토 라인이 설치됐지만 이번에도 입을 다물었습니다.
[전직 대법원장 최초로 구속심사를 받게 됐는데 심경 어떠십니까? 오늘 어떤 부분 다투세요?]
지난 11일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올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제징용 소송에 대한 재판 개입, 이에 대해 사법 불신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습니까?]
양 전 대법원장의 침묵과 달리 법원 주변은 구속에 대한 찬반 집회로 시끄러웠습니다.
구속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등은 이번이 사법 적폐 청산의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승태를 구속하라. 양승태를 구속하라.]
반면,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리적인 공방을 해서 잘못을 가리자는 겁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지만 다행히 충돌 등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