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이 쓰던 중에 폭발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많이 놀란 사용자가 환불해달라고 했지만, 애플 코리아 측은 "아직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면서 "교환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습니다.
오른쪽 귀 근처에서 갑자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놀란 여성이 재빨리 귀를 만지며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CCTV로 녹화된 장면입니다.
직원 서모 씨가 쓰던 '에어팟'에서 갑자기 퍽소리와 함께 연기가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서 씨는 제품이 폭발한 것으로 의심하고 공식 대리점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에어팟 외형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서모 씨/애플 에어팟 구매자 : 황당하죠. 황당하고. 제가 아무리 말해봤자 이 대답밖에 없는데, 이건 들고 다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아닌가… ]
애플 코리아나 미국 애플 본사 측은 환불 대신 새 제품으로 교환만 해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체형으로 조립된 에어팟을 분해할 수 없어 원인 규명도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 : 죄송스럽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저희도 딱 하나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에어팟은 2017년 나온 뒤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발 의심 사고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운동하던 시민의 에어팟이 폭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