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수들의 성폭력 피해, 양궁에서도 지금 관련해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성의 선배가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인데요. 결국 선수생활을 그만둔 이 여성은 당시 이런 사실을 감독에게 말을 해도, 대한체육회에 신고를 해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양궁 선수 김미성 씨는 신입생 시절인 2017년 여자 선배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신체 주요 부위를 만졌고, 때로는 성적인 이야기로 희롱하기도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가해자 A씨/피해자 어머니와 전화통화 (2017년) : 저는 그냥 진짜 우스갯소리로…]
용기를 내 감독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 놓았지만 대처는 소홀했습니다.
[김미성/피해 선수 : (감독님에게 얘기했더니) 네가 여기 양궁부에서 2위다. 그 사람은 1위다. 네가 양궁부에서 1위가 되면 너 위주로 돌아가는데…]
교내 상담센터에 호소하고 대한체육회에 신고도 했지만 감독과 학교 측은 사건을 덮으려고 했습니다.
[양궁부 지도교수/피해자 어머니와 전화통화 (2017년) : (김)미성이가 지금 4년 동안 여기 다녀야 되잖아요. (소문이 나면) 우리 양궁부는 이미지라든가 이런 것들이 사실 안 좋아져요. 이슈화가 될 경우에는 팀이 없어지고…애들 인생이 달려 있잖아요.]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의 주장과 감독, 다른 선수들의 증언이 엇갈리면서 범행 입증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말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고 항소심이 진행중입니다.
그 사이 김 씨는 10년 동안 잡았던 활을 놓았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여러 차례 반론을 요청하는 연락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