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1일) 뉴스룸은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 실태를 추적 보도했습니다. 출장을 간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이 성매수까지 시도한 사실도 전해드렸습니다. 전지훈련을 떠난 시민구단을 격려한다는 구실로 출장을 떠난 지방 의원들이 실은 관광을 즐긴 또 다른 사례를 오늘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수원시의회 의원들은 전지 훈련 중인 수원FC 프로축구 선수들을 격려한다며 태국을 찾았습니다.
[수원FC 구단 관계자 :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저희는 처음이었어요.]
훈련장 방문과 경기 참관을 제외하고 특별한 일정은 없었습니다.
오전 7시와 저녁 7시 사이 일정은 아예 텅 비었습니다.
함께 간 수원시는 하루 종일 선수들과 있었다고 했는데,
[수원시청 관계자 : 다른 게 있으면 그걸 하겠는데 저희가 선수들이랑 같이 뭐 있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의원들은 정작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A씨/전 수원시의회 의원 : (선수들이랑) 하루 종일 어떻게 있어요. 학교를 간다든가 문화원을 간다든가 아마 그런 쪽으로 움직였을 거예요.]
[B씨/수원시의회 의원 : 가까이에 뭐 공원 한 바퀴 돌고 뭐 그런 거지.]
인천 계양구의회 의원들도 이달 10일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출장을 갔다가 '외유성' 논란에 이틀만에 돌아왔습니다.
[계양구의회 관계자 : (의원님들 안 오셨어요?) 네, 한번 훑어보세요.]
[윤환/계양구의회 의장 : 호주 시드니 갔는데 오페라하우스 안 보고 오면 그건 제대로 갔다 왔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항공료 등 세금만 축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외유성 출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작 지방의회 본연의 업무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체 지방의회 의원수는 3750여 명.
임기 중 받는 세비가 6400억 원에 달하지만, 1명이 발의하는 조례 수는 평균 1.6건에 불과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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