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려면 프랜차이즈 본사도 팔 걷고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죠. 하지만 기대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화장품업체 '스킨푸드' 사례를 보겠습니다. 현재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점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업체 대표는 적자가 날 때도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에 제출된 스킨푸드의 조사보고서입니다.
2014년 적자로 돌아선 회사는 그 해 5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하지만 조윤호 대표는 연봉으로 45억 59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다음해에는 적자가 125억 원으로 불어났지만 조 대표의 연봉은 그대로였습니다.
2013년에는 2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직원이 받은 급여의 32%가 조 대표의 몫이었습니다.
조사보고서는 대표에게 많은 연봉을 준 것이 회사가 어려워진 배경 중 하나라고 적시했습니다.
스킨푸드에 화장품 용기를 대는 자회사 아이피어리스도 닮은꼴이었습니다.
2014년부터 적자가 났는데 조 대표의 동생 조윤성 부사장은 평균 연봉으로 18억 원을 받았습니다.
아이피어리스도 스킨푸드와 함께 지난해 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스킨푸드 측은 대표이사 급여는 주총 의결을 거친 것이며, 사정이 크게 어려워진 2016년부터는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스킨푸드 가맹점주 등 채권단은 오늘(21일) 조 대표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