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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에 영향력? 언론사 vs 손혜원 '진실게임' 쟁점은

입력 2019-01-17 21:18 수정 2019-01-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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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언론 보도와 손혜원 의원의 주장은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어느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에 손 의원 지인 명의로 10채가 있다는 건데 본인 명의는 없습니까?

[기자]

왜 주변인물 명의로 매입했나?

조카 2명을 포함해서 손 의원 주변 인물이 목포 문화재거리에 보유하고 있는 건물은 이제까지 10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BS는 그중에서 손 의원의 남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남자 조카가 명의만 빌려줬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남동생이 가족 모두 목포에 가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을 토대로 차명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손 의원은 본인 재산이 아니다라는 얘기잖아요.

[기자]

손 의원은 재산 증식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본인 명의로 건물을 사지 않았다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공개적으로 건물 매입을 권유해 왔다고 설명을 하고 있고요.

또한 손 의원 부부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조카들에게 합법적으로 1억 원씩 증여를 했고 그 돈으로 조카들이 건물을 매입했다는 것입니다.

[앵커]

중요한 쟁점이 실제로 건물 가격이 올랐느냐. 올랐다면 얼마나 올랐느냐 이거잖아요.

[기자]

건물 가격은 올랐나?

어제 SBS는 손 의원 주변 인물들이 3.3㎡, 그러니까 평당 100만 원에서 400만 원의 건물을 구입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주변 건물 실거래가가 3.3㎡당 750만 원까지 올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손 의원은 조카의 건물은 합법적으로 산 건물이고 2년 전에 8700만 원에 샀고 최근에는 1억 2000만 원에 팔렸다고 했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산 건물을 팔았다는 것은 아니죠?

[기자]

같은 건물의 한 지붕에 있는 건물이고.

[앵커]

같은 조건에 있는.

[기자]

같은 조건에 있기 때문에 비슷한 정도 올랐다는 것인데, 그래서 약 38% 정도만 올랐다는 겁니다.

[앵커]

서로 차이가 큽니다, 일단 양쪽의 주장이.

[기자]

그래서 JTBC 취재진이 직접 확인을 해 봤습니다.

실거래가 기준으로 문화재거리 지정 전에 2700만 원이었던 건물이 최근에 7000만 원에 거래가 됐습니다.

이 건물만 봐서는 2~3배 정도 가격이 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지만 이 건물 가격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앵커]

조건이 다 다를 테니까.

[기자]

그렇죠. 바로 근처여도 골목 앞이냐 뒤냐 아니면 향이 어느 쪽이냐에 따라 가격이 저마다 다릅니다.

게다가 언론에 소개된 건물은 2년 전에 호가가 500만 원이 넘었다고 알려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앵커]

호가가 평당 500만 원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 건물이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손 의원 관련자가 소유한 건물들은 매입 후에 아직까지는 거래가 없기 때문에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제 투자냐, 투기냐 이걸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기는 합니다. 또 중요한 게 부당한 영향의 행사를 했느냐, 안 했느냐. 이것도 쟁점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나?

SBS는 손 의원이 2017년 11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에서 목포의 문화재에 대해서 언급을 했고 두 달 뒤인 2008년 1월에 문화재청이 문화재 개발사업 공모를 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반면 손 의원은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해 온 것이고 오히려 그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됐다는 소리를 듣고 의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문화재청 또한 문화재 지정은 개인의 요구나 필요에 의해 지정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물론 이게 다 주장입니다, 양쪽에서. 아무튼 문화재 거리 지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미리 정보를 알고 투자를 했는지 앞으로 중요한 쟁점이 될 것 같군요.

허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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