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올해 미국 뉴욕주에서 유관순의 날이 지정됐습니다. 이제 매해 3월 1일이 기념이 되게 됐는데요.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여성 인권 영웅을 전세계에 알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주 상원 임시의장 :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장내에 박수와 환호가 울려퍼집니다.
올해 3월1일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것입니다.
뉴욕주의 상하원 의원들이 100년전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하며 결의안 채택에 찬성했습니다.
주 하원에서는 론김 한국계 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이, 주 상원에서는 토비 앤 스타비스키와 존 리우 의원이 각각 발의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전원 합의 형태로 표결없이 통과됐고, 상원에서는 간단한 구두로 채택됐습니다.
[존 리우/뉴욕주 상원 의원 : 유관순이라는 이름이 지난 100년간 한국의 상징적인 존재였다는 사실을 뉴욕주가 인지하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결의안 채택이 추진된다는 사실에 일본 정부의 로비스트들이 훼방을 놓기도 했습니다.
[김민선/뉴욕 한인회장 : 워싱턴 DC 일본 로비스트들이 우리 하원 의원들 사무실과 저희 한인회에 항의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유관순 열사의 저항정신은 세계인이 기억해야할 인권에 대한 문제라고 설득해 나갔습니다.
[론김/뉴욕주 하원 의원 : 일본과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아는데 누구를 악한으로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전세계 젊은이들이 유관순 리더십을 배워야 합니다.]
유관순 열사의 정신이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 뿌리를 내린 전세계 이민자들의 DNA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