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션'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화성 우주 기지에다 감자를 재배해서 결국 살아남지요. 영화처럼 달의 뒷면에서 목화가 싹을 틔웠습니다.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 영화 '마션' >
화성 탐사선을 모래폭풍이 강타합니다.
홀로 남겨진 주인공은 기지를 비닐하우스로 개조합니다.
감자가 싹을 틔우고 먹거리를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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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목화씨가 싹을 틔웠습니다.
이달 초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가 보내온 사진입니다.
미국은 2016년에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백일초의 꽃을 피운 바 있습니다.
38만km 떨어진 달 표면에서 싹이 튼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낮 기온 영상 100도, 밤 최저 영하 100도인 달표면의 극한 조건에서 새로운 우주 실험에 성공한 것입니다.
[셰겅신/달 표면 소형 생태캡슐 설계사 : 비록 생물의 과학 재배지만 이다음 단계로 달 기지를 세울 겁니다. 인간이 달 표면에서 생존하기 위한 기초작업이자 기술적 응집입니다.]
목화 뿐이 아닙니다.
제작에 1000만 위안, 약 17억 원이 들어간 높이 18cm, 지름 16cm의 알루미늄 캔입니다.
이 안에서 누에, 감자, 효모, 초파리 등이 배양 실험 중입니다.
누에는 식물이 배출하는 산소를 소비하면서 이들의 거름으로 쓰일 배설물을 공급합니다.
캔 안에 설치된 카메라가 '달 표면의 마이크로 생태계 순환'으로 불리는 이 과정을 촬영합니다.
중국은 내년에 화성탐사를 시작합니다.
창어 8호는 달에 기지를 건설하면서 10여 년 뒤 미국과 달 기지를 놓고 경쟁에 들어갑니다.
(화면제공 : 미국 항공우주국)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