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제는 바깥 공기뿐 아니라 실내의 미세먼지도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측정기를 갖고, 오늘(14일)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카페 안이나 지하철 승강장은 외부와 미세먼지 농도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기도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외에 많이 돌아다니지 않으려고 하고요. 실내가 좀 더 나은 편일 거라고 생각은…]
과연 이 말이 맞는지 취재진은 검증해보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남역 근처 카페로 들어서자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자리에 앉아 초미세 먼지를 측정했습니다.(191㎍)
바깥(246㎍/㎥)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실내에서도 매우 나쁨의 2배를 넘는 수치가 나온 겁니다.
다른 카페(174㎍/㎥)도 비슷합니다.
직원은 따로 환기 시설이 없고, 오가는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지하 쇼핑몰도 찾아가봤습니다.
출입구와 가까운 식당 주변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고(115㎍/㎥), 안쪽으로 들어가자(31㎍/㎥) 수치가 떨어졌습니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입니다.
휴대용 측정기로 초미세먼지를 재보니 매우 나쁨 수준인 246㎍/㎥이 나왔습니다.
실내는 어떨지 역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수치가 낮아지는 듯하더니 승객이 붐비는 승강장 주변에서 다시 숫자가 높아집니다.
지하철 안입니다. 273㎍/㎥로 오히려 수치가 더 높아졌습니다.
버스 내부 역시(213㎍/㎥) 밖과 비슷했습니다.
[신정숙/서울 방이동 : 대중교통 안에도 좀 답답한 걸 느껴가지고 마스크를 안 벗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마스크 쓴 사람이 더 많더라고.]
야외든 실내든 미세먼지의 안전 지대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